‘거짓 증거’를 만들었어도 죄가 안 되는 이유: 증거조작 부정 판례 분석

 

“모든 허위 증거가 증거조작일까?” 법정에서 거짓된 증거를 제출하는 행위는 당연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법원은 증거조작죄의 성립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예상과 달리 증거조작죄가 성립하지 않는 의외의 판례들을 통해, 그 법적 기준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수사 과정에서 지인에게 유리한 거짓 진술을 해준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스스로에게 유리한 가짜 서류를 만들어본 경험은요? 많은 분들이 이런 행위가 ‘증거조작’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법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모든 ‘거짓 증거’가 증거조작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오늘은 대법원 판례를 통해 증거조작죄가 성립하지 않는 흥미로운 사례들과 그 이면에 숨겨진 법적 원칙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

증거조작죄 불성립의 핵심 원칙 ⚖️

‘증거조작’은 흔히 증거위조죄(형법 제155조 제1항)로 처벌되는데, 이 죄가 성립하지 않는 대표적인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 ‘타인의 사건’ 원칙: 증거위조죄는 ‘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위조했을 때만 성립합니다. 자기 자신의 사건에 대한 증거를 위조하는 행위는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처벌하지 않습니다.
  • ‘위조’의 엄격한 해석: 증거위조죄에서 말하는 ‘위조’는 허위 내용의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존재하지 않는 증거를 새롭게 창조하는 행위’로 매우 엄격하게 해석됩니다. 단순히 허위 진술을 하거나 진술서를 제출하는 행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원칙들 때문에 법이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처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 판례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대법원 판례로 보는 ‘증거조작’ 불인정 사례 🚨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10도2244 판결 📝

사건 내용: 피고인 A는 지인 B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자, 수사기관에 찾아가 허위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사실확인서는 피고인 A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B에게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참고인이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하거나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행위는 증거위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위조’라는 개념이 ‘새로운 증거를 창조’하는 것인데, 참고인의 허위 진술은 그 자체로 증거를 위조한 것이 아니라, 그저 거짓된 주장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2020. 1. 28. 선고 2020도2642 판결 📝

사건 내용: 피고인 B는 자신의 징계사건에 유리한 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실제로 받은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했습니다. 하지만 조작된 내용은 사실관계와 무관한 단순 편집이었고, 실제 봉사활동 내용 자체는 허위가 아니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내용이나 작성 명의에 허위가 없는 문서를 허위 주장의 증거로 제출한 것은 증거위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판례는 증거위조죄의 ‘위조’가 문서 내용 자체의 진실성을 조작하는 것을 의미함을 명확히 합니다.

💡 꼭 알아두세요!
위 판례들이 증거조작죄 불성립을 인정한 것은, 죄의 구성 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위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은 ‘위증죄’나 ‘사기죄’ 등의 다른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사건이라도 증거 조작을 통해 재판을 속였다면 ‘소송사기’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

증거조작 불성립 핵심 정리

불성립 원칙: 타인의 사건이 아닌 ‘자기 사건’의 경우
불성립 사례 1: 참고인이 허위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한 경우
불성립 사례 2:

사실에 부합하는 문서 자체는 ‘위조’가 아니므로 증거조작죄 불성립

결론: 증거조작죄의 구성 요건을 매우 엄격하게 해석함

자주 묻는 질문 ❓

Q: 내 사건에 유리한 가짜 서류를 만들면 증거위조죄인가요?
A: 아닙니다. 증거위조죄는 ‘타인의 사건’에만 성립하기 때문에, 자기 사건의 증거를 조작한 행위는 이 죄로 처벌받지 않습니다. 다만, 이를 통해 법원을 속였다면 ‘소송사기’가 될 수 있습니다.

Q: 허위 진술서를 제출하는 것과 위조된 문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법원 판례에 따르면, 허위 진술서는 단순히 거짓된 주장을 담은 문서로 증거조작죄의 ‘위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반면, 위조된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으로, 증거조작죄의 ‘위조’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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